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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관련 이야기

현장에서 바라보는 2025년 중동 정세와 전망

by the Voice of Hope 2025. 3. 30.

2025년 중동 지역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 갈등과 역사적 상처, 종교와 민족 간의 대립이 완전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현재 상황과 정세를 간략히 살펴보겠다.

요르단 와디럼(출처: pixabay.com)

1.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 지속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었다. 여러 차례의 휴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무력 충돌이 반복되면서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포로 석방 문제와 무장 해제 요구에서 양측 입장 차이가 크기에 종전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마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내세우며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이 갈등은 중동 지역 전체의 안보와 평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양측 간에 평화로운 체제가 구축되길 바란다.

 

 

 2. 이란의 핵무장 시도와 중동 패권 경쟁

이란은 중동 내에서 강력한 시아파 국가로 핵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체결된 핵 합의(JCPOA)는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며 현재 사실상 붕괴되었다. 협상의 재개 가능성도 매우 낮다. 이와 같은 이란의 핵무장 시도는 중동뿐 아니라 국제사회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내전,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주요 분쟁에 깊숙이 개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으나, 시리아의 시아파 정부가 붕괴되고 헤즈볼라도 약화되는 등 친이란 진영의 세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3.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개혁과 지역 전략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탈탄소 흐름과 석유 자원 고갈에 대비한 경제 다변화 전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문화·기술 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란, 터키와 함께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정치적·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의 변화는 중동 경제와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4. 시리아 내전 종식과 불확실한 미래

2024년 12월 8일, HTS 군대가 다마스쿠스에 무혈 입성하며 14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과도정부를 거쳐서 출범한 시리아 새 정부는 종교의 자유와 여성 인권 보장 등 민주 국가 건설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며, 시리아의 완전한 안정화는 아직 불투명하다. 2025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에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하면서 경제 재건과 국제사회 복귀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투명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 예멘 내전 장기화와 국제사회의 역할

예멘 내전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니파 진영을 지원하며 장기화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연계하여 이스라엘 본토와 수에즈 운하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예멘 내전의 평화적 해결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중동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도 에멘 내전은 하루빨리 종식되어야 할 것이다.

 6. 미·중 경쟁과 중동의 전략적 변화

미국은 전통적으로 중동 왕국들과 민주국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관세전쟁과 자국 우선주의로 영향력 약화가 우려된다. 반면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동 경제 및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통신기기가 중동 시장을 장악하며 경제·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미·중 경쟁은 중동 외교·경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으로 경제실리 외교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중동 각국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이스라엘-헤즈볼라 간의 갈등, 시리아 내부의 불안정, 레바논의 혼란 등 여전히 긴장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025년 후반부에는 중동 정세가 개선되기를 기대하지만,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고 모든 전쟁과 분쟁이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중동 국가들과 현지 주민들의 염원처럼, 평화와 경제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2025년 안에 현실로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